(뉴욕=유용훈특파원) 이더리움 클래식(ETC)가 변동성 장세에서 나홀로 급등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TC는 13일(현지시간) 미주지역 장 마감 시간대에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데 가운데 16%나 급등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최고점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디지털 화폐그룹(DCG)의 창업자인 베리 실버트는 트위터에 “지금 이더리움 클래식을 워치하지 않고 있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DCG는 ETC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든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이기도 해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ETC는 전일 저점 수준인 24.50달러 대비 크게 반등하며 32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33억달러에 달하며 암화화폐 시장내 14위를 기록했다.

 

(표) BITFINEX의 ETC/USD 움직임

 

자료: CCN.com과 TradingView.com

 

그러나 ETC의 이같은 급등세에 대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3월5일 경 실시될 칼리스토 네트워크의 에어드랍과 관련된 투기성 매수세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에어드랍까지는 20여일이나 남아있는 상황이라 현재의 급등세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했다.

 

(표) 주요 거래소별 ETC 거래량

 

자료: 코인마켓캡

 

또 ETC의 일 거래량을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의 거래량이 한국내 거래소에 집중되어 있다며 한국내 매수세에 영향받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Upbit에서 ETC/KRW 가격은 34.17달러 수준으로 7%의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다. Coinone에서는 최고 34.2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ETC/KRW 거래량이 현재 ETC 거래량의 37% 이상이긴 하지만 이 역시 급등장세의 주된 요인으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