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상자산 매각 권유…당 방침 따라주리라 기대”
“투명신속한 진상조사도 추진…전문가도 합류 가능성”

[서울=뉴시스]신재현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60억원어치 이상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도 꾸려 전문가들과 함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구 현장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의 투자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 김 의원에게 보유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기로 했다.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한 당 방침을 따라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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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20hwan@newsis.com

권 수석대변인은 “투명신속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조사팀에는 수석사무부총장이 팀장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진상조사단에는 경제·금융 분야의 당 내외 전문가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코인 관련된 내용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 많다”며 “그 부분을 충실히 해설해서 사실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도 합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가상화폐를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시키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는 것이 권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출고일자 2023.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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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05. 20hwan@newsis.com

권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두고서는 “이틀 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언제 (가상화폐를) 샀으며, 사고 파는 시점이 최고점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 내용들을 샅샅이 들여다 보고 파악하는데 비전문가 입장에선 내용, 자료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이날 지도부에 당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가상화폐 보유 현황 조사를 요구한 것에는 “의견을 소명했으니 그에 대해 지도부도 적절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최근에 불거졌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은 진상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해당 의혹은 일단 (조사 대상자를) 특정할 수가 없고 검찰 수사와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조사 대상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인데 두 사람은 저희가 조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사실상 실효성 있는 조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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