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저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즈(Miguel Fernández Ordóñez)가 디지털 유로 컨퍼런스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최종 목표는 상업은행의 예금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상업은행은 좁은 의미의 은행(narrow banks)가 돼야 한다. 만약 실리콘밸리은행(SVB)가 실리콘밸리의 CBDC 공급자였다면 이번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디지털 유로는 통화 및 은행 시스템에서 안정성과 경쟁이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은행은 지불 및 신용 시장을 독점해왔다. 게다가 은행들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중앙은행 등으로부터 강력한 보호장치도 제공받고 있다. 은행 예금은 CBDC와 달리 안전하지 않다. 사실 은행은 구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물론, 당장 은행 예금을 CBDC로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