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자원 배분 데이터베이스는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일론 머스크가 수수께끼 같은 말로 미국 금융 당국의 은행위기 대책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돈을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라고 부른 바 있다.

머스크는 18일 빌 애크먼의 트윗에 댓글로 SVB 사태 처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에 대한 금융 당국의 구제금융을 비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 뱅크런 직후 모든 예금에 대해 인출 보증을 약속했다. 법에 규정한 25만 달러 예금보장 한도를 없앤 것. 이는 헤지펀드 운용자 빌 애크먼이 사태 초기에 주장했던 것이다.

애크먼은 “무제한 예금 보호를 천명하지 않으면 지역은행이 붕괴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은행 붕괴는 대형은행(Systemically Important Bank)으로 예금을 집중시켜 금융 시스템 위험을 더욱 높인다는 논리다.

미국 당국은 무제한 예금 보호로도 뱅크런이 진정되지 않자, SIB들이 자신들의 예금을 문제가 되는 지역은행에 예치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애크먼은 이에 대해 “SIB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에  300억 달러 예금을 함으로써 은행 위기가 대형은행으로 전이됐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날렸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윗에 댓글로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데이터베이스가 기가 막힐 지경으로 비효율적이다”고 일갈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조치들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데 동조한 것.

머스크는 평소에도 “돈은 정보일 뿐”이라고 말해왔다. 경제 활동에 필요한 각종 교환 과정을 데이터로 만들어 저장한 데이터베이스(장부)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블록체인 진영이 활용하고 있는 분산원장 개념과 사실상 같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헤테로지니어스(heterogeneous)’라는 단어도 썼다. 기존의 화폐,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 시스템이 자원을 배분하는데 있어 균일하지 않고 복잡하게 섞여 있다는 뜻이다. 화폐가 불균형적으로 흩어져 있고, 이로 인해 자원 배분이 왜곡된다는 의미다.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금융위기, 자산 버블과 붕괴 등이 모두 화폐 금융적 현상이고, 자원 배분(경제 활동)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고 본 것이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그가 인수한 트위터에 암호화폐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스크는 전자 결제 시스템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2021년 테슬라 자체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암호화폐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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