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처음으로 한때 3200만원을 터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3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17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8% 떨어진 305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30% 떨어진 305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55% 하락한 2만364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25% 떨어진 21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6% 하락한 21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15% 빠진 168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USD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공동설립자인 권도형을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이날 연방법원에서 “테라폼랩스와 권 설립자는 미등록증권을 판매해왔다”며 “사기 행위로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심각한 손실을 주는 등 최소 400억달러(약 51조7640억)의 시장 가치를 소멸시켰다”고 기소 배경을 밝혔다.

매체는 이번 SEC 기소에 대해 “미국 주요 규제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특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데 있어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26%, S&P500지수는 1.38%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78% 빠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Greed(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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