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앱토스 CEO 모 샤이크(Mo Shaikh)가 “작년 트위터에서 제기됐던 트랜잭션(TPS) 이슈는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을 지난 1일 블록미디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혔다.

앱토스는 2월 1일 월드투어 해커톤(Aptos World Tour Hackathon)을 한국에서 시작했다. 한국 시장을 향한 앱토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해커톤은 3일(금)까지 진행됐다. 앱토스 월드투어 해커톤 총상금은 3만 달러다.

행사에는 해시드(Hashed), 하이브(HYBE), 아이언그레이(IRONGREY), 엔픽셀(NPIXEL), SK네트웍스 등이 참여했다.

# “TPS 이슈? 문제없다”… TPS가 아닌 표준 측정 지표 필요

앱토스는 “새로운 병렬 트랜잭션 처리방식인 Block-STM을 통해 초당 16만 트랜잭션(TPS)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작년 10월 트위터에는 TPS 이슈가 문제로 등장했다. 앱토스측의 홍보와는 달리 트랜잭션이 초당 4개만 처리된다는 주장이 트위터에 올라온 것이다.

이에 대해 앱토스 CEO 모 샤이크는 당시 “TPS가 낮은 이유는 프로젝트 가동 전 네트워크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네트워크 활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TPS 수치가 상승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록미디어는 TPS 이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 샤이크 CEO에게 물었다.

모 샤이크는 “해당 방식으로 TPS를 측정하는 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TPS는 내가 얼마나 쓸 수 있는 지를 말한다. 네가 당장 얼마나 쓸 수 있는 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앱토스 벨리데이터(검증자)를 운영 중인 국내 관계자는 “TPS는 평균이라는 개념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TPS는 네트워크 활성화 정도를 의미하고 최대 TPS는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모 샤이크는 “우리가 앱토스를 론칭했을 때 30개의 프로젝트가 앱토스 위에 있었다. 론칭 당시 30개 프로젝트도 사실 많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론칭 이후 시간이 흘러 현재는 초당 최대 트랜잭션이 수 천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에서 여러 프로토콜의 표준을 측정하는 지표를 찾는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솔라나와 앱토스 모델은 매우 다르다… 중간에 멈추는 일 없을 것”

솔라나와 앱토스는 둘 다 러스트(RUST)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테라, 솔라나 모두 러스트 언어 기반을 채택했다. 앱토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기존 개발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조성해 앱토스로 유입되도록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러스트 언어에 친숙한 개발자들, 프로젝트들은 최대 TPS가 솔라나보다 3배 이상 빠르다고 내세운 앱토스의 속도, 앱토스 재단의 지원 정도를 참고할 수 밖에 없다 솔라나와 앱토스는 낮은 수수료, 빠른 속도라는 공통적인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수수료가 저렴하면 많은 트랜잭션 생성이 가능하다. 반면 이 점은 중앙화 네트워크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인지와는 상관없이 디도스(DDoS) 공격처럼 네트워크가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디도스는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에 악의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발생시켜 네트워크의 장애를 가져온다.

솔라나의 경우 지난해 네트워크 중단이 잦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제가 앱토스에겐 발생하지 않을지 에이브리 싱(Avery Shing) CTO에게 물었다.

에이브리 싱 CTO는 “우리는 문제가 생길 지점이 없다”며 솔라나와 앱토스는 모델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라나는 하나의 중앙화된 포인트(리더 노드)가 필요하지만 앱토스는 하나의 중앙화된 포인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솔라나는 트랜잭션이 리더 노드로 항상 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큰 이벤트가 리더 노드에게 가면 다른 트랜잭션도 이를 따라 진행된다. 앱토스는 트랜잭션을 어떤 벨리데이터에게도 보낼 수 있다. 그럼 그 벨리데이터는 그룹 활동의 트랜잭션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솔라나는 PoH(Proof of History, 역사 증명) 합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메인넷들은 시간 순서가 아니라 블록의 높이에 따라 트랜잭션 순서를 기록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 솔라나는 블록 생성을 담당하는 리더 노드를 사전에 결정해 노드 간 합의를 줄여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리더 노드가 사전에 결정되어 있어 해당 리더 노드만 집중 공격하면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앱토스가 테스트넷이 아닌 메인넷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진정한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부하가 높은 조건에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메인넷은 출시 전 테스트넷에서 초당 트랜잭션을 최대 얼마나 처리할 수 있는 지를 속도 지표로 내세우고 있다.

# 앱토스 생태계 내 현재 주목하고 있는 킬러앱은 ‘게임’

모 샤이크 CEO는 인터뷰에서 “한국 게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게임은 매스 어덥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싱 CTO는 “매스 어덥션을 위해선 지금 당장은 게임과 사회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킬러앱(Killer App)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반드시 사용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걸 의미한다. 단순 프로그램 이용이 아니라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제품, 서비스를 뜻하기도 한다.

에이브리 싱 CTO는 “현재 웹3 게임시장이 과장됐다는 반발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 천만 또는 수 억, 수 십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상 재화로 항상 교류하고 있다. 게임은 사람들을 천천히 이 시장에 진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 CTO은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 그에게 “부인 때문에 한국에 자주 올 수 있겠다”고 묻자 “아내가 한국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라고 자주 말한다”고 답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단독] 앱토스 CEO, “게임은 매스 어덥션 불러온다…엔픽셀 그랑사가 1000만 유저 만들 것”

[단독] 앱토스 CEO•CTO, “앱토스 가격 급등, 운이 좋았다”…”업비트는 투자자 보호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