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open interest)이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OI는 지난해 11월 중순 FTX 붕괴 이후 40% 감소한 뒤 1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1월 3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선물 OI는 6% 증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 늘어났다.

또 전체 비트코인 선물 OI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조사됐다.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거의 대부분 기관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는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선물 OI 증가는 선물 계약으로 더 많은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OI는 시장의 우세한 추세를 확인해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OI 증가는 하락 추세 지속, 반대로 강세장에서의 OI 증가는 상방향 움직임의 지속을 암시한다.

역사적으로 FOMC 회의 이전과 회의 도중 시장 변동성은 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경우 FOMC는 대체적으로 약세 이벤트였으며 FOMC 회의 이전, 회의 도중, 그리고 회의 이후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FOMC 회의 이후 며칠 뒤 더 많은 레버리지가 시장에 추가되면서 모멘텀은 상방향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나타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선물시장을 보다 깊숙히 분석하면 현재의 시장 변동성이 FOMC 회의 이후 긍정적 가격 움직임으로 변화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 차트에 의하면 현재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계약의 펀딩비율(funding rate)은 플러스로 롱포지션(상승 베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FTX 붕괴 이후 일정 기간은 숏베팅이 우세했었다.

약세장에서 공격적 숏베팅은 바닥을 가리키는 신호로 자주 간주된다. 특히 공격적 숏베팅 이후 전체 OI가 증가하는 경우 시장이 바닥을 찍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지금과 같은 패턴이 앞으로 몇주간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지난해 FTX 붕괴 이후 1만55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찍은 것이며 금년 1분기에 계속 상방향 궤도를 유지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1일 오후 2시 48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79% 오른 2만3164.7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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