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법무부는 30일 문건을 통해 FTX 前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작년 11월 FTX에서 해외 규제 기관으로 자산 통제권을 이전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파산 절차 지연을 시도한 것으로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는 이를 통해 해외 규제기관(바하마 당국)이 자신을 관대하게 대하길 원했고 최종적으로는 FTX의 통제권을 되찾기를 원했다.

문건에 따르면 SBF는 FTX 공동 설립자이자 전 CTO였던 게리 왕(Gary Wang)에게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나와 있다.

게리 왕은 미 연방법원에 자신의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의 조사에도 협력하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SBF는 바하마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감사의 표시로 FTX가 해당 국가(바하마) 고객에게 예외를 적용할 것이고, 우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본사를 바하마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SBF는 파산 직전 바하마 현지 관리들에게 현지 사용자를 위해 출금을 열어 줄 수 있다고 주도적으로 말했었다. 이는 SBF가 바하마 당국을 회유하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SBF는 서한에서 “바하마가 우리를 위해 해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이를 깊이 유념하고 있으며, 이 난장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SBF의 변호사는 판사에게 SBF가 FTX와 알라메다의 암호화폐와 자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보석 조건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 검찰이 월요일 제출한 문건에는 SBF가 작년 11월 FTX와 알라메다의 고객 자금을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법무부가 SBF 변호사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검찰은 “FTX와 알라메다의 잔여 자산에는 도난당한 고객 자금, 사기로 인한 수익 또는 채권단의 회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피고인이 이들 자산에 접근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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