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AI가 작성한 연설문 읽는 것 알지 못했을 것”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제이크 오친클로스 미 하원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미-이스라엘 인공지능센터 창설 법안에 대해 연설하면서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원고를 읽었다.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의원인 오친클로스는 이날 ‘오픈 AI’의 챗복 챗GPT가 작성한 2단락 짜리 짧은 연설을 그대로 읽었다. 오친클로스 의원의 보좌관들은 AI가 쓴 연설이 의회에서 낭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친클로스는 “하원에서 읽을 100단어 분량의 인공지능센터 창설 법안에 대한 연설문을 작성하라”고 챗GPT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공공, 민간 및 교육 분야에서 AI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에 미-이스라엘 인공지능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오친클로스 의원은 챗GPT가 만든 연설문을 읽기로 한 것은 AI 및 AI로 인해 제기되는 도전과 기회에 대한 토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으면서도 의회가 반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팽창한 것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34살의 오친클로스 의원은 “나는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자녀를 둔 가장 젊은 의원이다. AI는 앞으로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이고, 또 내 아이들을 위한 범용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챗GPT 및 기타 AI 프로그램의 출현은 이미 학생들이 AI가 한 숙제를 제출할 가능성에 대해 고심해야 하는 교사에게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또 AI 챗봇이 잘못된 정보와 선전을 퍼뜨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 역시 챗GPT가 “때로 잘못된 답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학습 방법의 결과로 답이 오도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응답이 정확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오픈AI는 권고했다.

이날 오친클로스 의원이 읽은 챗GPT의 연설문에는 “우리는 미국이 AI 연구 개발에서 리더십 역할을 유지하고 진화하는 기술이 제공하는 많은 가능성을 책임감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 같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연설을 들은 동료 의원들 중 연설이 AI 챗봇으로 작성됐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친클로스는 “사람들 특히 의원들은 새로운 기술에 반사적으로 적대적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되지만 동시에 그것을 규제하기 위한 정책이나 새로운 법을 초안하기 전에 너무 오래 기다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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