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07포인트(0.76%) 상승한 3만3629.5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20포인트(1.19%) 오른 4019.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98포인트(2.01%) 뛴 1만1364.41로 집계됐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주 예정된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이른 올해 봄부터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할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끌어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연준 인사들이 두 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연준이 정례회의를 통해 2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더해 올해 봄 금리 인상 중단 논의 가능성을 거론해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내놨다.

연준은 직전인 지난해 12월 FOMC 때 75bp에서 50bp로 인상 폭을 낮췄으며 이번에 25bp 금리 인상을 한다면 2회 연속으로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은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9.8%에 달한다.

다만 이날 발표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째 하락했다. 제조업, 주택 건설 및 고용과 금융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0.5를 기록했다. 전달 1.1% 내린 데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0.7% 하락을 예상한 WSJ 전망치보다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기술주들의 상승도 시장을 끌어 올렸다. 애플(AAPL)과 테슬라(TSLA) 주가는 각각 2.35%, 7.74% 올랐다. 구글(알파벳),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도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블랙스톤, 보잉, 컴캐스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기업 실적 발표의 큰 한 주가 시작되면서 하락한 기술주와 성장주 등이 최근 반등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의 낙관론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글렌메데 투자 회사인 제이스 프라이드는 “투자자들이 연준 정책의 임박한 변화가 금리 인상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면서 주식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경고했다.

종목별로 보면 세일스포스(CRM)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세일스포스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3.05% 상승했다.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의 주가는 회사가 직원의 6%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07% 올랐다.

반도체 제조사 AMD(AMD)의 주가는 바크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9.22% 상승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6%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1% 오른 1.0869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오름세를 보이다 이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2달러(0.02%)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2%(0.40달러) 오른 192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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