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켄 그리핀이 이끄는 헤지펀드 시타델이 지난해 160억 달러(19.7조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타델의 수익은 지난 2007년 금융위기 당시 ‘빅쇼트’ 전략으로 150억 달러를 벌어들인 존 폴슨의 수익을 뛰어넘는 헤지펀드 사상 최고 기록이다.

시타델 창립자 켄 크리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LCH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톱 20 헤지펀드의 수익은 모두 224억 달러였다. 이중 시타델은 수수료 등을 제하고 고객들에게 돌려준 순수익만 160억 달러에 달했다.

수익을 낸 20개 헤지펀드 외에 전체 헤지펀드 수익은 마이너스 8.2%였다. 손실액은 2080억 달러에 달했다. 시타델, DE 쇼, 밀레니엄 등 대형 복합 투자 전략을 구사한 헤지펀드들은 큰 수익을 냈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손실을 면치 못했다.

LCH 회장 릭 소퍼는 “자산 가격의 상승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이들 헤지펀드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LCH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는 2010년 이후 누적적으로 1조4000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톱 20 헤지펀드는 자산의 19%를 운용했고, 692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는 헤지펀드 누적 수익의 49%에 달한다.

한편 시타델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시장에도 진출했다. 시타델 증권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매매를 중개하는 EXDM을 1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EXDM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과 동일한 운영 시스템으로 찰스슈왑, 피델리티 등에 암호화폐 매매 주문을 내면, 오더북을 공유하면서 시타델, 버추 등의 마켓 메이커들이 매수-매도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다.

시타델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함으로써 ‘중간자가 존재하는 시장 구조’를 디지털 자산시장에 도입한다는 포석이다.

EDXM의 주주 구성은 월가의 주요 리테일 증권사, 전문 마켓 메이커 회사, 벤처 캐피탈(VC) 등이다. 찰스슈왑, 피델리티, 시타델, 버추 등이 참여하고, 패라다임, 세콰이어 캐피탈 등 VC도 투자금을 냈다. EDXM의 CEO는 시타델 출신의 자밀 나자랄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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