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 가장자리에 있는 샘 뱅크만 프리드 부모의 400만 달러 짜리 저택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한국은 크리스마스 아침. 미국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사랑”을 설파하신 예수님의 탄생을 모두가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위터에는 두 장의 사진이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사상 최대의 금융사기범으로 질타 받는 FTX의 전 CEO 샘 뱅크만 프리드(SBF)가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그의 부모 집으로 가는 모습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저택 사진이다.

집으로 가는 SBF–트위터캡처

수많은 인싸들이 두 사진을 공유하고 리트윗하며 분노하는 내용은 미국 사법제도에 정의가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다.

우선 보석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SBF는 법원이 요청하면 법원에 출두하겠다는 약속만 하고 실제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주류 언론들이 2억5000만달러가 보석금이라는 재판부의 판결을 처음에는 그대로 보도했으나 실제는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에 나온 그의 부모의 집이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약속이행에 대한 담보로 제공됐고 재력가 두 명이 보증했을 뿐이다.

이 결정을 내린 SBF 담당 판사는 교체됐다. 그의 남편이 FTX 자문 로펌의 파트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2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스스로를 인터넷 자유수호자 주장하는 트위터(KimDotcom)는 정치자금을 받은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의 비호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유명 크립토 분석가 스캇 메커(The Wolf Of All Streets)는 “하루 종일 이 얘기만 하고 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SBF는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다. 2억5000만 달러 보석금을 이야기 하는 자들은 입을 다물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SBF가 그의 부모의 저택에서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내고 앞으로 재판을 질질 끌면서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BF의 부모 조셉 뱅크만 프리드와 바러라 프리드는 모두 스탠포드대학 로스쿨의 교수로 아들에게 미국 정계와 투자계 거물들을 연결해 줬다. 지금은 대학 교수직을 사임했다.

현재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FTX 사태 피해 규모는 수 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국 등 미국 외의 피해자들은 구제절차도 제대로 모르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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