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하락, 내년 2% 추가 하락
노동력 증가에 GDP 1% 상승 전망
“英인플레 10월 정점…2년 간 완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내년 영국의 실질 임금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2023년 영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wC는 영국 경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영국의 실질 임금이 올해 무려 3% 하락하고, 내년 또 다시 2%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반면 임금은 정체 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생계비 위기를 촉발했음을 확인해준다. 실질 임금 악화는 영국에서 철도, 학교, 간호사, 병원, 우편 서비스 등 광범위한 파업으로 이어졌다.

PwC는 “올해는 영국 경제에 분명히 매우 도전적인 해였다”며 “이런 차가운 역풍이 2023년 내내 계속될 것이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약간의 희망도 있다. PwC에 따르면 임금 타격에도 불구하고 영국 노동자 30만 명 이상이 내년 다시 노동 시장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고 고도 숙련 부문 인력 부족이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영국으로의 이민 증가는 190억 파운드(약 29조4000억원) 규모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 경기 전반이 위축되더라도 국내총생산(GDP)이 1%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PwC는 영국 인플레이션이 지난 10월 정점을 찍은 뒤 향후 2년 간 점차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했다. 11월 CPI는 10.7%로 소폭 완화했다.

*사진설명

[런던=AP/뉴시스] 지난 8월 영국 철도해운노조(RMT)와 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런던 피커딜리선 열차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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