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테슬라가 ‘머스크 리스크’에 빠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기이한 행동과 트위터를 둘러싼 잡음으로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내년 전기 자동차 수요 전망도 좋지 않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테슬라 주가는 16% 하락했다.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의 하락이다.

S&P500과 나스닥100이 3% 떨어진 것에 비하면 테슬라 주가 하락은 더 크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번 분기에만 43% 하락이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5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RBC캐피탈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일론 머스크 자신도 36억 달러 이상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테슬라 주주들이 곱게 봐줄 일은 아니다.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 지위도 잃었다.

일론 머스크의 기이한 행동도 구설에 올랐다. 머스크는 자신의 전용 비행기 위치를 추적하는 앱의 트위터 활동을 제한했고, 이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도 차단했다. 논란이 일자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은 하루만에 복구시켰다.

펀우드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매니저 캐더리 파디스는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트위터로 인해 머스크의 평판이 나빠지고 있고,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내년 전기 자동차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 경기 침체로 전기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서도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주식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파디스는 “성장주는 향후 몇 년 앞을 내다 봐야하기 때문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신뢰가 깨지면 투자자들의 지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전기 자동차 수요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요를 받쳐줄 가격 레벨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마크 딜라니는 “거시 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공급 체계가 테슬라 입장에서 약화됐다”고 말했다.

스피어인베스트의 CIO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2023년은 전기차는 공급 대비 수요가 늘려지는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더 이상 틈새시장의 플레이어가 아니다. 기존의 다른 대형 자동차 회사들처럼 경기 순황에 따른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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