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월가는 가격 패턴을 반복하면서 피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마디 할 때마다 월가는 헛된 기대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 찬물 끼얹는 파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 숏 커버링 매수가 있고, 자동 주문을 내는 퀀트 트래이더들이 주식을 사고, 다른 투자자들이 이어서 주식을 삽니다.

이 때 파월 의장이 나타나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찬물을 끼얹고 갑니다. 주식시장은 다시 급락합니다. 그리고 똑 같은 패턴을 반복합니다.

10월말 저점 이후 반등했던 월가는 산타 랠리가 무산되자,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 위험 선호 위축

맵시그널의 수석 전략가 알렉 영은 “시장이 연준의 행동을 재해석할 때마다 주식과 위험자산 선호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바이 더 딥(Buy the Dip 저점 매수) 투자자들은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데 희망을 걸고, 비둘기 연준을 기대하지만, 이런 전략은 잘 먹히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월가는 이번주 수요일까지 250억 달러를 주식시장에 몰아넣었지만 결과는 참담합니다. 연준 금리 결정 이후 사흘간 지수가 떨어졌는데요. 지난 2 개월 중 가장 나쁜 성적입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2월 증시는 마이너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월, 11월 증시는 정말로 강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강세장, 추세적 상승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추가적인 하락 위험이 높다고 생각한다.”-CIBC 프라이빗 웰스의 CIO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 주식 밸류에이션 높다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가 5.1% 이상에서 유지될 경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더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현재 3.5%에서 5%선으로 올라가면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업 수익이 28% 증가해야 합니다.

불황이 눈 앞에 있는데 이런 높은 수익을 낼 기업들은 많지 않습니다. 주가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거죠.

“비유를 들자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파는 주식 선물가게와 채권 선물가게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 선물가게에서는 세일을 전혀 하지 않는 겁니다.”

존 핸콕의 CIO 에밀리 로란드는 올해 성탄절 선물 리스트에서 주식을 제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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