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바하마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BF)를 어제(13일) 체포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SBF를 전신 사기 공모 등 8 가지 혐의로 기소했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소송 문서에 ‘한국인 친구’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 SBF의 한국인 친구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오티즘 캐피털(Autism Capital)은 14일 “FTX 경영진이 SBF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Alameda)의 막대한 부채가 발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알라메다의 부채 80억 달러를 FTX와 관련된 두 명의 고객에게 재분배했다는 내용이 CFTC의 기소 문건에서 발견했다”고 트윗했다.

그는 트윗에서 “SBF는 이후 이들 계정을 ‘우리 한국인 친구 계정(our Korean friend’s account)’ 또는/혹은 ‘이상한 한국인 계정(the weird Korean account)’으로 칭했다고 설명했다.

CFTC는 문건에서 “기술적으로 이것은 알라메다의 하위 계정이지만 FTX에 있는 알라메다의 다른 하위 계정과 다르다”면서 “이것은 @alameda-research.com이라는 고유 식별 명칭으로 설정되지 않았고, 따라서 알라메다 관련 계정으로 쉽게 식별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CFTC 문건은 또한 “이 계정과 관련된 시스템 메모에는 ‘FTX fiat old’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때문에 FTX의 계정에서 알라메다가 80억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FTX 원장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됐다”고 언급했다.

# 그 친구는 누구?…권도형 등 추측 난무

오티즘 캐피털은 “우리는 한국인 친구가 누구인지, 내부코드인지 궁금하다”면서 “기괴하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댓글에는 해당 한국인이 권도형이 아니냐는 추측이 여러 건 올라왔다. @OxEmsam이라는 사용자는 “샘이 경력을 쌓던 초기에 김치 프리미엄 차익 거래를 도왔던 바로 그 사람?”이라며 SBF의 과거 경력과 연결된 누군가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내놨다.

한편 FTX의 미국 외 고객 그룹은 FTX 파산으로 약 16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로펌을 고용해 자신들이 FTX에 보유한 자산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공식 고객위원회 설립을 신청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로펌 에버쉐즈(Eversheds Sutherland)의 변호사 사라 폴과 에린 브로더릭이 맡은 비(非)미국 FTX 고객그룹은 최초의 FTX 관련 피해자 임시 그룹을 구성했다.

공식 고객위원회가 설립 승인을 받으면 FTX 파산 사건에서 추가 자문과 이후 자산 배분 등에 대한 동의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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