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2200만원대를 유지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가상자산(김치코인)으로 꼽혔던 위믹스는 상장 폐지 안내가 나온 직후 74% 폭락했다.

25일 오전 9시 2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0% 오른 2270만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74만9000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5% 오른 1만659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9% 오른 164만2000원을, 업비트에서는 0.33% 떨어진 164만4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2% 상승한 1200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가상화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위믹스가 전날 상장 폐지 소식에 74% 폭락하며 주목 받았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 꼽힌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로 이뤄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는 전날 “위믹스는 DAXA에 의하여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상장 폐지 안내 직후인 전날 오후 8시 30분 전일 대비 74.23% 폭락한 594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623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DAXA가 밝힌 거래 지원 종료 사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위메이드는 상장 폐지 결정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FTX 파산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이를 막겠다고 나섰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에 출연해 “10억 달러(1조3500억 달러)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이번 기금은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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