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헤지펀드 25~40%, FTX·FTT에 직접 노출”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25~40%가 FTX 또는 FTX 거래소 토큰인 FTT에 어느 정도 직접 노출되어 있다고 블록웍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립토펀드 리서치(Crypto Fund Research) CEO인 조쉬 그나이다(Josh Gnaizda)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헤지펀드의 FTX에 대한 평균 익스포저가 관리 자산의 7%에서 12%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웍스에 “FTX 사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암호화폐 헤지펀드와 암호화폐 벤처펀드의 손실이 10억 달러를 넘어,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피해 규모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
블록웍스는 “업계 관계자들은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사태로 인해 완전히 망가진 펀드의 수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 일요일 당시 FTX CEO였던 샘 뱅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가 FTX 사용자의 자금 100억 달러를 자신이 설립한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에 이체했고 최소 10억 달러의 고객 자금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통상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펀드가 크립토 펀드 리서치(Crypto Fund Research)에 ‘월별’ 실적을 리포트하고 있다. 그나이다가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각 사 리포트 담당자들이 지난 며칠 동안 영향받은 펀드에 대해 수 십 건의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다임(Paradigm)과 세콰이어(Sequoia Capital)는 각각 2억 7,800만 달러와 2억 1,300만 달러의 FTX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네시스(Genesis)는 트위터에서 거래소에 대한 익스포저가 1억 7,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자신의 회사가 FTX에 약 7,700만 달러의 현금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인출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지난주 목요일 FTX에 대한 총 익스포저가 약 3,03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는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 FTX에 대해 약 1억 달러의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 “11월 환매 요청, 기록적인 20억 달러 달할 듯”
그나이다는 “솔라나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파급효과로 인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펀드까지 타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영향을 받는 펀드의 상당 부분이 게이트 조항을 시행하거나 환매를 제한 또는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펀드 리서치는 이달에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투자자 상환 요청 건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 5월 테라(Terra)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붕괴 이후 6월로 설정됐던 13억 달러 보다 많은 기록적인 액수다.

이메일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의 압도적 다수가 적어도 1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통해 FTX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벤처 펀드 역시 잠재적 투자자들이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아온 일부 투자사의 실사 관행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적어도 연말까지는 자금 조달 환경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직면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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