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의 FTX 매입 제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바이낸스 최고 경영자 창펑자오(CZ)는 전날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인수한다는 구속력 없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바이낸스 경영진이 CZ의 발표 직후 FTX의 재무서류를 검토한 결과 부채와 자산간 수십억달러의 차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부채와 자산간 격차는 아마도 60억달러를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 FTX와 계열사간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도 바이낸스의 FTX 인수를 주저케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FTX의 재정 구멍이 너무 깊어 보이기 때문에 바이낸스의 FTX 추진이 계속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는 아직 (FTX에 대한) 기업실사 초기 단계에 있으며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할 내용이 나오면 추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FTX 실사 작업은 30일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바이낸스와 FTX가 서명한 구속력 없는 의향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를 전체 또는 부분 인수할 수 있으며 인수를 포기해도 된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FTX 고객들의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전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그 누구에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이날 암호화폐시장은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12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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