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12일(현지시간) 공정가치 회계가 암호화폐 자산의 경제성을 가장 잘 포착하는 방법이고 이 방식을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도록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FASB는 “앞으로 기업은 공정가치 회계를 사용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측정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즉시 손실과 이익을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향후 대차대조표에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기 위한 회계 규정으로 공정가치 회계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처리나 공시 규정이 없어 기업이 상표권처럼 지적재산과 유사한 무기한 무형자산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분류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미국 기업은 자산 가치를 1년에 1회 이상 검토하고 구매 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에는 내역을 기록해둬야 한다. 가치가 상승할 경우 기업이 해당 자산을 매도해 이익을 얻은 경우에만 대차대조표에 기록할 수 있다.

기업들과 회계사들은 지난 수 년간 FASB에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회계 방식과 규칙 마련을 요청해왔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취급할 수 있는 ‘공정가치 회계’를 채택해주길 원했다.

한편 지난 8월 FASB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특정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포함할 자산에 대한 세부 기준을 발표했다.

FASB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 암호화폐 자산 가운데 공개되어야 하는 항목과 기업이 투자자에게 고지하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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