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범위 내 다지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움직임을 놓고 엇갈린 전망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긍정론자들은 대형 매도 세력의 부재, 장기 투자자들의 지속적 보유 전략, 전통시장 혼란 속 나타난 비트코인의 탄력성을 희망의 근거로 제시한다.

이에 비해 약세론자들은 현재 상황이 2018년 9월 ~ 10월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은 당시 6000달러 부근에서 몇 주일간 안정세를 유지하다 거의 50% 추가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일 카포 오프 크립토(il Capo Of Crypto)’는 지난 주말 54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의 지금 상황을 2018년에 비유하며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2018년 상반기 거의 2만달러에서 6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뒤 그해 8월부터 11월 초까지 6000달러 부근에서 횡보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마이크 노보그라츠를 포함한 많은 트레이더들에게 비트코인이 60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으며 새로운 강세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확신을 안겨줬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018년 11월 14일 6000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그해 12월 3200달러에서 바닥을 찍었다.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 하락에 편승, 60% 이상 추가 폭락했었다.

일 카포 오프 크립토의 분석은 현재 1만8500달러 ~ 2만500달러 범위 내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펀드 매니저들과 분석가들은 이같은 비관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여러 온체인 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암호화폐 서비스업체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마커스 틸렌은 2018년과 같은 추가 폭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온체인 데이터 분석은 장기 보유자들이 그들의 보유 물량을 넘기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틸렌은 “장기 보유자들은 코인을 거래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에 새로 참여한 사람들의 이탈이 비트코인의 큰 폭 하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약세장과 달리 지금은 규제가 개입돼 있다. 비트코인은 기관들의 관심 속에 근본적으로 변화됐으며 많은 기관들은 메이트릭스포트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틸렌은 또 “일부 가치에 주도되는 수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추가 하락이 명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15% ~ 20%가 넘는 더 큰 폭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장기 트레이더들은 현재 지지 레벨에 자본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5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46% 오른 1만9414.92달러를 가리켰다. 증시 등 전통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최근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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