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영국 파운드 급락, 국채 수익률 급등이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은 영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다른 선진국 시장으로, 이머징 마켓으로 전염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집계하는 ‘글로벌 크로스 애셋’ 시장 위험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아래 그래프)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벤 쿠마르는 “공포는 전염된다. 영국에서 일어난 국채 가격 급락, 파운드 급락, 주식 자금 이탈 등이 전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발견된다”고 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1998년 러시아 디폴트, 그리스의 부채 위기 등도 한 나라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된 사례다.

이번 영국 사태는 정부의 재정책과 중앙은행 통화정책이 충돌할 때 어떤 밀이 벌어지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탈바켄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설립자 마이클 퍼브스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국채 시장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흔드는지,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가 얼마나 쉽게 일어나는지, 시장은 의문을 갖게 됐다”며 “위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더욱 도전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세 정책으로 돈을 풀겠다고 하고,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올리는 모순에 대해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영국 사태가 본격적으로 다른 나라로 확산, 위험을 전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 에드 알 후세이니는 “지금까지는 영국 사태가 미국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다.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는 사태의 발단이 된 대규모 감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했다. 영란은행이 무제한 국채 매입을 선언한 후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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