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크레디트 스위스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사태의 데자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자산규모가 리먼에 버금가고 경영진들의 발언과 대처방식도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시장이 평가하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도위험(신용부도위험스와프. CDS)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34만 8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터(FXHedge)는 크레디트 스위스 관련 업무를 다루는 대형투자자가 “크레디트 스위스는 재앙이다”고 말했다고 트윗했다. 또 그가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리만 모멘트”에 달했다고 말했다고 폭스비지니스 네트워크를 소스로 전달했다.

유명 블로거 린 알덴은 “도이치뱅크는 리만이 최대 규모일 때보다 자산규모가 크고, 크레디트 스위스의 자산규모는 리만이 최대 규모일 때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위기에 처할 경우 리만사태처럼 금융위기의 재현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도이치뱅크를 같이 언급한 이유는 도이치뱅크의 주가도 크레디트 스위스와 유사하게 금융위기때와 비슷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형금융기관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고 크레디트 스위스와 도이치뱅크가 후보라는 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블름버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식을 팔고 도이치뱅크 주식을 사라는 분석 기사를 게재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살아나려면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 주주들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을 바탕으로 리만을 인수하면서 리만 주주들에게 책임을 물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CEO 울리기 코너(Ulrich Koerner)는 은행의 향방을 결정할 전략적 검토결과를 준비하면서 “결정적 순간(critical moment)”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0월 27일까지 자본확충방안 등을 포함한 전략적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너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상적인” 주가의 성과와 회사의 “강한 자본력과 유동성 상태”를 혼동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트윗에서는 이 언급도 파산 직전의 리먼 경영진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던 발언과 너무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리만에 관한 트윗이 6900건에 달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되던 2008년 10월 30일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했다. 국가와 중앙은행이 견제없이 마구 발행하는 화폐인 달러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대안으로 탈중앙화된 화폐인 비트코인 백서를 발간했다.

사토시는 백서에 따라 2009년 1월3일 형성된 첫번째 비트코인 블록에: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2009년 1월 3일: “더 타임스, 은행들의 두 번째 구제금융을 앞두고 있는 U.K. 재무장관”이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달러를 마구 살포한 뒤 회수하는 미국의 긴축정책과 대응과정에서 발생한 영국의 구제금융이란 당시의 모습이 쌍둥이처럼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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