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난센(Nansen)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련 데이터 및 분석 제공 업체다. 블록미디어는 난센 알렉스 스바네빅 CEO와 “온체인 데이터와 자산 움직임”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 [난센 알렉스 스바네빅 인터뷰 1] “암호화폐, 미래 전통 금융 시장 대부분 흡수할 것”에서 이어집니다.

Q) 크립토 윈터가 길어지고 있다. 투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의 가혹한 시장 환경 속 주목할 부분은 하락세 중 많은 비중이 청산으로 발생한다는 부분이다. 

테라의 사례에서도 그랬다. 쓰리 애로우 캐피탈, 셀시우스, 보이저, 바벨 파이낸스 등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테라 붕괴의 충격을 받고 암호화폐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런 위험 반영 자산들이 실제 청산 되고, 시장이 정상 상태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시장 불안을 만들어온 이런 이벤트들이 마무리되어야 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 동력도 이어질 것이다.

Q) 데이터 분석 상세 사례를 들어줄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을까?
이더리움을 예로 들자면, 얼마나 많은 이더리움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생태계 보존되느냐 등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2022년 전반부에는 굉장히 많은 투자 자금이 이더리움 생태계로 유입됐다. 이렇게 구매된 이더리움들은 거래소에서 점차 인출되어 스테이킹으로 묶이게 되는데, 이렇게 묶여있는 자산들은 코인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스테이블 코인 총액도 분석이 필요한 데이터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암호화폐 생태계로 진입하고 있냐’의 영향을 받는다. 다른 구매법도 존재하기에 총 거래량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경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유의미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굉장히 흥미로운 자산인데, 나는 스테이블 코인이 지금 여겨지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세상에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이 수요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

[초인플레이션 국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로 만들어진 핸드백, Newsis]

수많은 국가들은 적절한 화폐 시스템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국가 화폐는 자본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는 하는데, 이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강력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단순 투자 자산으로의 암호화폐가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인플레이션은 헷징하는 포지션이 가능한 것이다.

Q) NFT에도 데이터 분석이 적용될 수 있을까?
NFT 시장에서 데이터 분석 예를 들어보자면, ‘NFT 신규 구매 주소’ 등을 말해주고 싶다. 어떤 NFT를 처음 구매하는 지갑 주소를 통해 당신은 NFT 생태계에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개인이 여러 개의 월렛을 만들 수 있어 1대 1로 대응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관계를 보인다.

난센에서도 이런 NFT 신규 유저 유입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데이터다.

Q) NFT 들도 성격이 다른 경우(PFP NFT, 유틸리티 NFT, 게임 NFT 등)가 있는데, 데이터 움직임에도 차이가 있을까?
NFT 시장을 하나로 뭉쳐 보기는 어렵다. 블루칩, 게이밍 NFT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우리가 트래킹해온 NFT 지수에 따르면 이들은 시장 상황에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블루칩 NFT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이더리움 표기가로는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했다. 만약 당신이 크립토펑크나 BAYC같은 블루칩 NFT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 선택은 나쁜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만약 게이밍 NFT를 들고 있었다면, 이들은 이더리움 표기가도 하락하고, 이더리움의 달러 가격도 하락하며 자산 가치가 더 크게 하락했을 것이다. 

Q) 이더리움 표기가에 대해서, NFT 투자자들은 NFT의 달러 환산가와 암호화폐 표기가 중 어떤 수치에 민감한가?
우리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데이터인데, NFT 투자자들은 NFT의 달러 환산가보다 이더리움과 같은 기반 토큰 가격에 기반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말하자면, 이더리움을 NFT 생태계 기반 화폐와 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런 경험은 대부분 NFT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을거다. 내가 어떤 NFT를 사고 가격 추이를 말할 때, ‘나는 이 NFT를 몇 이더리움에 샀는데, 지금은 몇 이더야’라고 말을 한다. 우리는 이미 암호화폐를 어떤 NFT 가격을 생각할 때 기반 화폐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Q) 블록체인 게임 분야도 최근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한 전망과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는?
P2E 분야 토큰 가격은 프로젝트 생태계 구조와 굉장히 큰 연관이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기 위해 참여한 플레이어라면, 즐겁게 플레이하면 된다. 하지만 수익을 위한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런 생태계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 진입한 투자자 중 생태계 붕괴로 기대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투자자가 많은데, 토크노믹스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런 결과를 더 피해갈 수 있다. 특히 토큰 팀 분배 구성, 락업 플랜 등 정보는 실질적인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이외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사람들이 플레이에 참여하는 목적이다. 단순히 채굴을 위해 플레이한다면? 이 생태계는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이런 부분에서 최근 P&E(Play and Earn)가 강조되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참여자의 우선 목표가 되고,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토큰화는 2순위가 되는 움직임이다. 이런 게임에서 새로운 기술은 게임 내 정책이나 보너스 같이 여겨지고,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며 기술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은 굉장히 초기 단계로, 기준이 없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다양한 부분에서 도전과 실패,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험들과 유저 데이터, 프로젝트 숙련도가 쌓이며 미래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들이 나타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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