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10월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달러 유동성 감소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는 30일(현지시간)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은 지난 12년간 8차례 10월에 플러스 성적을 올렸으며 월평균 수익은 약 30%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년 10월에도 비트코인의 계절적 강세가 재현될지는 의문이다. 트레이딩뷰 차트에 의하면 미국 달러화 유동성상태지수(USD Liquidity Condition Index)는 19개월 최저인 5조7000억달러로 후퇴했다.

디센트럴 파크 캐피탈의 연구원 루이스 할랜드는 일일 시장 보고서에 “연방준비제도의 순 (달러) 유동성은 가파르게 줄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자산가격에 분명한 역풍이다”라고 적었다.

달러 유동성지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재무부 일반 회계(Treasury General Account: TGA),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된 역레포 잔고(reverse repo balance)를 기준으로 달러 유동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연준 대차대조표는 축소되고 TGA와 역레포 잔고가 증가하게 되면 유동성 지수는 하락한다. 반대로 연준 대차대조표가 확장되고 TGA와 역레포 잔고가 줄면 달러 유동성 지수는 상승한다.

암호화폐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겸 전 CEO 아서 헤이스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고점과 바닥은 달러 유동성지수의 고점 및 저점과 일치한다. 그는 얼마 전 블로그 포스팅에서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 유동성의 고성능 측정 지표”라고 언급했다.

과거 사례가 되풀이 된다고 가정할 때 달러 유동성지수가 19개월 최저로 하락했다는 것은 10월에 비트코인의 계절적 강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랜드는 계속 타이트해진 달러 유동성의 결과로 비트코인의 마지막 커피출레이션(굴복)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어쩌면 한계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0일 오전 10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44% 오른 1만9771.5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9월 21일 이후 대체적으로 1만8000달러 ~ 2만달러 범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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