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되며 실업률 오르겠지만 경기침체 불가피 한건 아냐”
“중대한 경제적·지정학적 이벤트가 경제 침체 몰아넣을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한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아마도 이미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공급망에서의 병목 현상이 완화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오르겠지만, 그렇다고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콜린스 총재는 “완만한 경기 둔화(modest slowdown)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달성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 강력한 미국 기업과 가계의 재정 상태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 상황을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대한 경제적·지정학적 이벤트가 경제를 침체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1bp=0.01%포인트) 인상하며 매파적 행보를 이어간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12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 말에는 4.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남은 11월과 12월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가 125bp 인상될 것이란 뜻으로 시장은 11월 75bp, 12월 50bp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0.75%) 인상할 가능성을 77.7%로 반영하고 있다.

고강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 23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6~1.8%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65%, 5.07% 밀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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