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글로벌 표준 필요”
“정부 규제는 안전한 시스템 이용 위한 것, 건전한 구성원은 규제 우려 없어”
“규제 적용에 당국과 산업 협력 부족해,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행 개선해야”

[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장은 지난 23일 부산 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 2022 패널 토론에서 “1년 넘는 트래블룰 준비 과정에서 규제 당국과 업계의 소통이 없었고, 지금의 트래블룰이 규제 당국 요구에 부합한 것인지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서, “당국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해주면 더 나은 트래블룰 시행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현재의 트래블룰 적용을 평가했다.

‘트래블룰’을 주제로 진행된 당시 패널 토론에는 이해붕 센터장 외에 시윤 치아 베리파이바스프 대표, 숙 이 체르 FTX 싱가포르 최고준법감시인, 닐 크리스티안센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이 함께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SWIFT’, 글로벌 기준 필요성 제기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은 “이상적인 트래블룰 적용을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VASP(가상자산사업자)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을 진행하고, 이용에 불편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적인 트래블룰 적용”이라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금융 시장 ‘스위프트(SWIFT)’와 같은 글로벌 표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숙 이 체르 FTX 최고준법감시인은 “암호화폐 산업에도 하나의 서비스 기준 아래 거래소들이 상호운용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래블룰은 고객 보호 및 범죄 차단을 위한 거시적인 흐름으로 피할 수 없으며, 이런 상황 속에 글로벌 거래소 운영을 위해 국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닐 크리스티안센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역시 “트래블룰 규제는 부정행위와 자금세탁 근절을 위해 필요한 단계”라면서 “업계 관계자와 정책 당국이 함께 암호화폐 시장 규제 적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장은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고 “정부 규제는 국민, 금융 시스템,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적용되는 것”이라며 “건전한 이용자, 생태계 구성원이라면 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과 23일 부산에서 진행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렸다. 이번 UDC에는 이틀간 3천 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외 전문가 50명이 연사로 함께해 블록체인 산업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나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23일 폐막식을 통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블록체인 산업에도 곧 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UDC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산업의 봄이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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