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안전자산인 금이 23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2년 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금을 압박했다고 CNBC가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은 금의 매력은 감소한다.

CNBC에 따르면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약 1.4% 하락한 온스당 1646.50달러로 2020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금 선물도 1.5% 떨어진 온스당 1655달러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아직 팬데믹 이전 가격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이날 큰 폭 하락했다. 백금은 4.3% 내린 온스당 861.54달러, 은 현물은 4.1% 후퇴한 온스당 18.85달러, 팔라듐은 온스당 3.8% 떨어진 2087.67달러를 가리켰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헤드 올레 한센은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금값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금시장의 단기 전망은 달러, 그리고 특히 국채 수익률의 고점 도달을 기다리고 있는 시장에 의해 여전히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NZ의 상품 전략가 소니 쿠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안전자산 매수세가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금리 인상은 금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지수는 이날 20년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1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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