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6% 하락…미 금리인상과 영 인플레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파운드화가 16일 대 미국 달러 교환 가치가 전날보다 1% 떨어지며 1.1351 달러까지 내려왔다.

이는 37년 전인 1985년 이래 최저 교환가치다. 파운드화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무렵에는 2.0 달러와 교환되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파운드화는 1.14달러 선을 회복하고 있다. 파운드화 달러 가치는 올 들어서 16%가 하락했다.

인플레 잡기에 나선 미 연준이 3월부터 4개월 동안 2.25%포인트나 금리를 인상하자 영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돈값이 오른 미국으로 몰려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파운드화는 영국 경제의 여러 취약점이 반영돼 더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했다.

G7 선진국 중 유일하게 인플레가 10% 선을 넘어 10.1%였던 영국의 물가오름세는 이틀 전 8월 통계에서 9.9%로 떨어졌다.

그러나 16일 8월의 소매판매 규모가 전달에 비해 무려 1.6%나 감소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8개월 래 최대로 많이 소매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에서는 8월 인플레가 0.2%포인트 밖에 안 떨어지고 소매 소비는 전달의 마이너스 추세에서 0.3% 증가로 돌아서는 등 여러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5차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21일 0.5%~1.0% 포인트의 대규모 금리 인상이 거듭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이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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