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워싱턴DC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 10여년간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세일러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고소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칼 레이신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일러에 대한 소송 제기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DC에 10년 넘게 거주하면서도 DC 소득세를 한 번도 내지 않은 억만장자이자 기술기업 임원인 마이클 세일러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세일러의 DC 소득세 납부 회피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를 상대로 하는 DC 정부의 소송 제기 소식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31일 오후 3시 19분 이 회사 주가는 약 3.7% 내렸다. 세일러는 얼마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 CEO에서 물러났다.

코인데스크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세일러는 워싱턴DC에 거주하면서도 주택 구입 및 투표권 등록을 통해 공식적으로는 플로리다 또는 버지니아 주민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세일러는 워싱턴DC 소재 펜트하우스에 연간 최소 183일 이상 거주하고 있다고 DC 정부는 주장한다.

연간 최소 183일 이상 DC에 거주할 경우 “법률로 규정되는 주민”으로 간주된다.

DC 검찰총장실은 또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하여금 국세청(IRS) 세금 신고 서류에 자신의 주소를 플로리다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DC 검찰총장실은 세일러가 DC에 2500만달러 넘는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통해 미납 세금, 벌금, 비용 등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코인데스크의 코멘트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회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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