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폭이 75bp가 아닌 50bp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예상을 하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6월에 고점을 찍고 마침내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선물시장은 뉴욕 시간 10일 오전 9시 7분 현재 연준이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bp ~ 250bp에서 275bp ~ 300bp로 50bp 올릴 가능성을 가격에 60.5%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2.0%에 비해 거의 두배 상승한 수치다.

반면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이 시간 현재 39.5%로 전날의 68%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8.5% 상승했고 전월 대비 제자리(0%)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비 8.7%, 전월비 0.2% 상승을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양호한 결과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은 이날 증시와 암호화폐시장에도 반영됐다.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 이더리움은 18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암호화폐시장이 전반적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뉴욕 시간 오전 9시 40분 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약 2% 올랐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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