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37만2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5만8000개의 두배가 넘는다.

7월 실업률은 3.5%로 하락, 팬데믹 이전 최저치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에 해당된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7월 실업률이 6월과 같은 3.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었다.

임금 상승폭도 커졌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5%, 전년 동기비 5.2% 상승했다. 시장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강력한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에도 추가 압력을 가하게 된다.

증시는 고용보고서에 일단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S&P500지수 선물은 거의 1%, 나스닥지수 선물은 약 1.3% 후퇴했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 존 숄츠퍼스는 9월 연준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연준은 이 정도 수치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며 필요에 따라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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