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일부 냉각 징후”…”아직 노동 수요 강해” 분석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내 한주 동안 접수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 냉각 신호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마감된 일주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건으로 집계됐다. 7월 중순 조정치이자 연중 최고치인 26만1000건에 근접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여전히 최다 수준이다.

직전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존 25만6000건에서 25만4000건으로 2000건 가량 조정됐다. 이날 발표로 4주 평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6000건 가량 늘어 25만4750건이 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노동 시장 호황 국면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노동 시장 상황을 주요 경제 성과로 홍보했다. 그러나 노동 시장 호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수치를 “미국 노동 시장이 일부 냉각 징후를 보이면서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로빈후드, 월마트 등의 인원 감축 계획에도 주목했다.

다만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WSJ에 “경제 일부 분야가 현재 약하기는 하지만, 아직 전형적인 불황의 징후인 일자리 손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노동 시장에서 실업이 생기는 상황에도 “미국의 전반적인 노동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라며 “많은 고용주가 타격이 컸던 분야에서 해고된 노동자를 기꺼이 고용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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