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ETH)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옵션시장의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의 파생상품 분석기관 라에비타스가 추적하는 데리빗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 숫자는 거의 400만 계약에 도달했다. 이는 금년 2분기 수립된 기존의 사상 최고치 약 350만 계약을 크게 넘어선다. 미결제약정은 거래가 이뤄졌지만 결제가 끝나지 않은 계약을 가리킨다.

머지 업그레이드로 인한 이더리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옵션시장의 미결제약정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형 옵션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탈은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번주 25만 ETH가 넘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이더리움 콜 옵션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QCP 캐피탈은 “몇몇 헤지펀드들이 이더리움 콜옵션을 대거 매입했으며 압도적 수요가 몰린 9월 거래 규모는 최고 100% 늘었다”면서 “우리는 9월 머지가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풀사르 트레이딩 캐피탈의 옵션 트레이더 마틴 청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9월과 12월 만기 옵션에 대형 플레이어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콜옵션(가격 상승 베팅) 대비 풋옵션(가격 하락 베팅)간 가격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좁혀지면서 콜옵션 수요가 다시 살아났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 프래그매티스 뉴스레터 설립자 잭 니월드는 27일자 노트에 “우리는 자산으로서 이더리움의 큰 팬이다. 최근 우리는 머지가 (구조적 수요의 형태로) 강력한 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낸 뒤 가격 상승 물결을 형성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지지한다”고 적었다.

이더리움은 28일 뉴욕장 후반 170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이미지 출처: Laev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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