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전반적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자산시장 전반을 압박해온 인플레이션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견들이 일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전날 1만9000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만1000달러를 향해 반등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200달러에 접근했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기 예상치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에 걸쳐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CPI 발표 후 하락했던 비트코인의 빠른 회복세를 가리키며 “주목할 만한 순간이다. 최근 몇 개월간 암호화폐는 자주 시장 분위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셰어스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계속 하락할 수도 있지만 향후 24개월 이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1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Oz 파이낸스의 진 곤잘레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지시에서 “인플레이션은 오래된 뉴스다. 우리 모두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비트코인은 2만달러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힘을 되찾으려면 보다 폭넓은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대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이 비관적인 한 투자자들은 계속 신중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거래소 AAX의 비즈니스 디렉터 안톤 굴린은 “오늘 시장을 보면 인플레이션 수치가 너무도 대세를 이루면서 시장에 영향 미치는 것을 중단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달러지수 조정을 예상하며 이는 (암호화폐의) 단기 랠리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체적으로 전과 동일한 파괴적이며 지루한 축적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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