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쉐어 비트코은 숏 ETF 출시 열흘 만에 14%↑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인시장이 겹악재 속에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거래소에 상장한 프로쉐어(프로셰어즈)의 ‘프로쉐어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I)는 출시 이후 주가가 13.94% 상승했다.

이 기간 거래량도 18만3284달러(약 2억3770만원)에서  150만2100달러(약 19억4777만원)으로 늘어나 719.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3.93% 하락했다. 이 ETF는 투자자가 BTC 가격 하락에 베팅하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프로쉐어 앞서 북미 처음으로 출시된 호라이즌스의 인버스 ETF도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로쉐어의 숏 ETF와 동일한 티커명을 가진 호라이즌스의 인버스 ETF는 지난달 수익률만 50%가 넘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52.88%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 17.21캐나다달러(약 1만7000원)였던 가격은 전날 26.31캐나다달러(약 2만6400원)로 올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지난달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는 호라이즌스ETF매니지먼트(호라이즌스)가 출시한 ETF로 지난해 4월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 상장했다. 해당 ETF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ETF 투자자들에 수익이 돌아간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달은 올해 6월이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약 3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1일 5678억4268만달러(약 733조5960억원)에서 전날 3775억2622만달러(약 487조6506억원)으로 줄며 한 달 만에 24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증발했다.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이 제도권에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하락장에도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얻는 ETF 상품들은 비트코인 하락장에 출시되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왔다.

프로쉐어는 숏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득을 얻거나 가상자산과 관련한 위험성을 헤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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