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약세 추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암호화폐 하락론자들을 위한 새로운 투자 도구가 출시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로쉐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상장지수펀드, BITI)가 이날 뉴욕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선물 지수에 숏베팅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역 상장지수펀드(inverse ETFs)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비교적 손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BITI는 뉴욕 시간 21일 오전 10시 25분 0.26% 오른 38.61달러를 가리켰다. BITI는 이날 38.5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프로쉐어즈의 CEO 마이클 사피르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약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너무 어렵고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트코인 하락 전망을) 행동에 옮기지 못한 많은 투자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증권사 계좌를 통해 ETF를 사는 것처럼 손쉽게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쉐어즈는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선물에 연계된 미국 최초의 ETF인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를 출시했다. BITO는 출시 당시 ETF 역사상 보기 드문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따라 펀드 가치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70% 떨어졌다.

프로쉐어즈가 이날 출시한 BITI의 운용 수수료는 0.95%로 BITO와 동일하다.

블룸버그는 BITI의 경우 다른 대부분의 역 ETF들과 마찬가지로 단기 용도로 설계됐으며 장기간 보유시 비용 때문에 다른 펀드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둘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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