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15일 ‘위믹스 3.0’ 글로벌 쇼케이스 진행
자체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출시 시점만 언급
“위믹스 코인 증권성 여부 판단 뒤에 새 코인 유통돼야”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에 대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자체 메인넷 안에서 발행될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WEMIX$) 역시 공개했다. 하지만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위믹스달러에 대한 설명은 이전에 알려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위믹스달러는 3분기 내 출시 예정만 공개하며 발행 규모나 담보 설정 비율, 담보 내역 공개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믹스 3.0’ 글로벌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위메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위믹스 3.0에 대한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오는 8월 1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한 달하고 보름 뒤 공개될 위믹스 3.0은 40개의 탈중앙화된 노드(Node, 서버 검증인)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노드는 네트워크의 참여자를 가리킨다. 블록체인내 생성되는 거래나 모든 기록의 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각의 노드들에 모두 저장되는 구조로 참여 노드가 많을수록 블록체인의 안전성이 올라간다. 2위 코인 이더리움의 경우 연초 기준 30만개가 넘는 노드를 갖고 있다.

위메이드는 “기획 단계부터 게임, 탈중앙금융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연하게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는 퍼블릭 체인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튼튼한 메인넷을 구축하고, 위믹스 플레이·나일·위믹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위메이드의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믹스 3.0의 공식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는 동일 가치에 해당하는 위믹스 코인 및 기타 자산으로 교환이 가능한 암호화폐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 변동이 큰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최소화해 실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된 코인이다. 특정 법정화폐와 가치가 고정돼 화폐의 교환 기능, 가치척도의 기능을 더욱 강조했다.

국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지난달 초 테라-루나코인이 급락하면서부터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달러와의 페깅(가치고정)이 끊어지면서 알고리즘 설계로 UST의 가격을 고정해주던 루나도 연쇄적으로 급락한 사건이다.

가치가 고정돼야 할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이 추락하는 테라-루나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 전반에 신뢰 추락으로 이어졌다. UST의 폭락의 주요 원인은 담보가 없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이다.

위메이드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앞두고 위믹스달러는 100%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위믹스 달러는 “100% 완전 담보 스테이블코인으로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 법정화폐 등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한다”고 설명했다.

USD코인은 담보된 미국 달러만큼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미국 달러와 일 대일의 비율로 페깅돼 있으며, 미국 송금법의 규제안에서 운용되고 있다. USD코인 발행사는 담보물에 대한 정기적 공개 보고 의무를 가지고 있어 신뢰도도 높다. 현존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스테이블 코인의 안전성을 결정하는 건 어떤 담보물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위믹스달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발행 시기만 3분기 내로 정해졌다는 것뿐”이라며 “나머지 내용들은 발행시기가 다가오면 그때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 달러는 어떤 국가의 법정화폐 담보물로 할지 법정화폐와 USD코인의 비율은 어느 정도로 할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아울러 담보현황 역시 온체인데이터로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지만 어느 경로로 어떻게 공개할지도 발표되지 않았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 기록에 대한 데이터다. 블록체인상에서 거래된 코인 종류나 개수, 지갑 주소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볼 수 있지만 거래 데이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거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선 현재 위믹스코인이 증권성 여부를 판단받고 있는 중에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예자선 변호사는 “위믹스 코인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위믹스달러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새롭게 발행한다는 건 시장 투자자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성장의 3개 핵심 축으로 ▲위믹스 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 디파이(DeFi) 등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들은 위믹스, 위믹스달러의 실질적인 사용처가 될 예정으로 올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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