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포인트(0.08%) 상승한 3만2223.4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8포인트(0.39%) 하락한 4008.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21포인트(1.2%) 내린 1만1662.7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특히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줄었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모두 전달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으며, 1∼3월 증가율 9.3%보다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0.75%p 인상을 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오는 6·7월 FOMC에서 0.5%p씩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경제 성장이 얼마나 떨어질 수 있고 전반적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긴축은 일반적으로 실물 경제에 6~24개월의 시차를 두고 타격을 가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17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르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에 발표되는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와 같은 지표가 더 중요해짐을 의미하는 활동의 하방 위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5%에서 8%로 올려 잡았다.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 기업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AMZN), 알파벳(GOOG)과 애플(APPL)은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15%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트위터(TWTR) 인수를 일시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트위터 주가는 8.1% 급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TSLA)의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우려에 상승세가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에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더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6%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21% 상승한 1.0435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18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 상승한 1814.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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