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테라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피해는 금전적으로도 막대하지만 향후 산업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테라에 투자한 VC들

테라 개발사인 테라폼 랩스는 지난해 7월 1억50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은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탈,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이다. 실리콘밸리와 암호화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투자 기업들이다.

지난 2월에는 점프 크립토, 쓰리 애로우 캐피탈 등이 10억 달러 규모의 루나 코인 세일에 참여했다. 테라-루나 코인과 연계한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높아 해당 투자사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다.


# 구제 요청 거절

이들 기관 투자자들은 테라에 구제 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테라측의 요청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해시드, 차이 등 테라와 시작을 함께 했던 국내 투자사, 관계사들도 사태를 수수방관했다.

해시드 라운지에서 2019년 열렸던 테라 설명회. 자료=해시드 블로그

테라 사태로 벤처캐피탈, 투자사들이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냉각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신규 투자 냉각기

레이스 캐피탈의 크리스 맥캔과 에디스 영은 테라 사태로 기업 가치를 새롭게 산정하거나, 투자 거절을 당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맥캔은 “우리가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중단할 것이다. 지금은 투자를 받기 위해 돌아다닐 때가 아니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은 테라 사태를 계기로 위기 상황에서 기업 CEO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CEO들 논란 자초 트윗 역효과

테라의 경우도 권도형 대표가 지나치게 자신감 있는 트윗을 올리거나, 코인 가격을 놓고 다른 사람과 거액의 내기를 거는 등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테라를 공동 창업했던 신현성 티켓몬 창업자와 권도형 테라 대표(오른쪽). 자료=테라

영은 “트위터 댓글이 줄줄이 달리는 것은 루머나 불화를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매트릭스 파트너스의 파트너 다나 스탤더는 암호화폐 기업 뿐 아니라 기술주들이 하락기에 접어들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스탤더는 “주식형 자산 투자에서 안전 자산으로 피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 “이럴 때 구글 같은 기업을 찾아야”

반면 테라 사태는 진정한 승자를 찾아내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벤처캐피탈 벤치마크의 파트너 피터 펜톤은 “일년에 3~5개 암호화폐 투자를 한다. 암호화폐 산업과 스타트업들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톤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구글에 대한 최선의 투자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최악일 때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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