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급등했다. 동시에 역 김치프리미엄도 심화되고 있다.
28일 오전 7시 50분 비트코인(BTC)은 전일비 3.64% 상승한 5586.5만 원, 이더리움은 2.65% 상승한 391.1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94% 증가해 2조 882억 달러에 달한다.
- 역 김치 프리미엄 심화
국내 거래소와 글로벌 거래소 모두 상승세는 같았지만, 국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역 프리미엄이 삼화되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국내 거래소 가격이 더 낮다.
비트코인의 역김프는 2.5%, 이더리움은 2.4%에 달한다. 국내 거래소에서 두 가상자산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 이는 국내 거래소 대상 트래블룰 적용 후, 일주일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주일 전인 21일, 코인마켓캡 종가 기준 비트코인은 4만 1078달러(약 4999.2만 원)에 거래되었다. 같은 시점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5012.8만 원이었다. 당시 가격 차이는 0.27%였다. 국내 거래소 가격이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었다.
이더리움 역시 동일하다. 21일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 종가 기준 2898달러(352.4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 시점 업비트 이더리움 가격은 353.3만 원으로 가격 차이는 0.25%에 불과했다. 일주일 사이 두 가상자산의 프리미엄이 역으로 전환하고, 그 수치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트래블룰 우선 적용, 국내 가상자산 산업 발전 저해 우려
트래블룰 적용에 앞서, 가상자산 투자자들과 업계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가상자산 시장과 분리되는 ‘코인 갈라파고스’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사이 자산 이전이 어려워지며,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프로젝트 참여 및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역김프 현상으로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구매한 가상자산을 해외 ICO, IEO 등에 활용하기가 어려워졌다. 해외 거래소에서 직접 구매한 가상자산 대비 효용이 떨어진다. 이는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현상은 거래소 외에도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등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대비 규제 허들이 높고, 투자 자산 유입이 줄어 국내 산업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 내 ICO가 금지되며, 국내 기업들이 국외 법인을 통해 가상자산 발행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8일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트래블룰 연동 거래소가 아닌 경우, 본인 계정이 아니면 거래소 외부 자산 이동이 불가하다. 트래블룰 관련 국제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국외 입출금은 본인 계정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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