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1% 상승하던 나스닥 지수 1.3% 하락 반전
전문가 “시장에 확신이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저가 매수 유입에 장중 오름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뒷심을 잃고 상승 폭을 반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26포인트(0.89%) 내린 3만4715.3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03포인트(1.10%) 하락한 4482.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23포인트(1.30%) 밀린 1만4154.02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 급등세가 이틀째 진정세를 보이면주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틀째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 했다. 장중반까지 상승하던 주식시장은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던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ZM)은 0.90%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FB)도 각각 0.57%, 0.95% 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NFLX)도 1.48% 밀렸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트레이딩·파생 부문 부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서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저가 매수 세력이 진입했지만 상승 모멘텀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업 실적에 대한 평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따른 주식 전망이 엇갈린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현재 실적 시즌이 초기에 해당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또 한 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겠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꽤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버 프런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레베카 펠턴 선임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실적 시즌이 다소 고르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물가와 임금 압박에 대한 경영진들의 코멘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지난 18일 자 투자 노트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강세'(bullish)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주식 포트폴리오 중 5%를 현금화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펠턴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이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주식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기업 실적이 여전히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6000건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2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4.6% 감소한 연율 618만 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기존주택 판매는 7.1% 줄었다.

독일 고급 승용차 메르세데스 벤츠에 라이다 센서를 공급하기로 한 루미나(LAZR)의 주가는 이날 11.52% 급등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트래블러스(TRV)의 주가는 3.25% 올랐다.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PTON)의 주가는 수요 부진으로 실내 자전거 및 트래드밀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23.93%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7.13% 오른 25.55를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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