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없는 가상공간서 자유로운 의사 및 자기표현
# 아바타 활용해 ‘부캐’ 만들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 슬라이드 싱글타운, 제페토, 로블록스, 동물의 숲 등 인기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비대면 일상화 속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PwC는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2021년 1485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 5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22년을 주도할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이슈’를 통해 Z세대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메타버스 네이티브’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메타버스를 익숙하게 즐기는 Z세대 중심으로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메타버스가 더 이상 오프라인의 대안이 아닌 일상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약없는 가상공간에서 자유로운 의사 및 자기표현이 가능하고 아바타를 활용해 ‘부캐(부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로 대학 생활…슬라이드 싱글타운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꿈꾸던 대학생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미팅과 소개팅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안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 소통하기 시작했다.

하이퍼커넥트의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이용자 당 일 평균 이용시간이 80분에 이르며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반 소셜 디스커버리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싱글타운에서 이용자들은 10종의 아바타 중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해 원하는 상대와 일대일 또는 다대다 실시간 음성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대면 미팅·소개팅과는 다르게 외모나 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 역시 싱글타운의 특징이다. 싱글타운의 아바타와 음성 채팅 기능을 활용해 OX 게임, 노래 배틀, 마피아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자유로운 외출과 모임이 어려운 시기를 고려해 최근에는 실제 클럽과 같은 음악과 분위기를 재현한 신규 맵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주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고려해 마련한 ‘연애 성향 밸런스 게임’, ‘2022 신년 연애운: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의 이벤트는 이용자들이 본인들의 아바타를 통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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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글로벌 Z세대 2.4억명의 놀이터…제페토

10대 이용자 비율 80%, 해외 이용자 비율 90%를 확보한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최근 글로벌 가입자 2억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얼굴, 머리, 옷, 액세서리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3D 아바타와 2만개 이상의 맵이 인기 비결이다.

나만의 아바타로 ‘제페토 월드’에 입장하면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국내외 명소를 관광하며 사진을 찍거나, 블랙핑크, 잇지(ITZY), BTS 등 K팝 스타들과 콜라보한 맵에서 좋아하는 연예인과 소통할 수도 있다.

K팝 팬들을 겨냥해 진행된 블랙핑크 팬사인회, 잇지 팬미팅 등의 이벤트에는 각각 4600만명, 680만명의 글로벌 팬이 몰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 10월 오픈한 제페토 롯데월드는 오픈 3주 만에 300만명이 다녀가며,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외출 대신 가상의 놀이공원을 즐기기도 했다.

◆게임 제작은 물론 아바타로 소통 가능한 가상 세계…로블록스

미국 Z세대의 55%가 가입한 로블록스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로블록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을 설계, 제작하는 것은 물론 가상 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가상의 아바타로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친구들과 프라이빗 룸을 만들어 친목을 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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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52%가 “현실 친구를 만난 시간보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고 답했고, 2021년 3분기 기준 로블록스의 하루 평균 사용자 수는 4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총 이용 시간은 112억 시간을 기록했다. 2021년 국내 구글 사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순위에서도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다.

◆나의 마을 꾸미고, 친구 초대해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모여봐요 동물의 숲

메타버스 게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초 출시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아바타를 생성해 나만의 마을을 꾸밀 수 있고, 다른 이용자의 마을에도 놀러가고, 친구를 맺을 수도 있다. 쇼핑이나 패션쇼 등 가상 공간에 방문에 제품이나 매장 등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일상적 만남이 어려웠던 시기에 온라인으로 친구를 초대하고 만날 수 있어 품절 대란이 일어난 바 있고, 2020년 3월 출시 한 달만에 1300만장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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