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내 기술 섹터 비중 올해 29%로 줄어
# 골드만, 경제 둔화되더라도 여전히 성장주 선호
# 웰스파고 “기술주 금리 인상 시기 평균 48.1% 상승”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 내렸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씩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81포인트(0.56%) 내린 3만5911.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86.94포인트(0.59%) 상승한 1만4893.75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면서 미국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도 줄어 들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제도(Fed)에서 실적 보고서로 옮겨 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 예고가 시장에서 본격화 된 만큼 기술주 등 성장주의 상승에는 향후 발표될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진한 빅테크 주가…미국의 금리 인상 본격화 우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S&P500지수의 의존도가 줄어 들고 있다. 현재 S&P 500에서 차지하는 기술 섹터의 비중은 29%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5.5%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하락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등이 올해 급격하게 7~9% 내렸기 때문이다. 아마존(AMZN)과 애플(AAPL)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은 같은 기간 3% 하락했으며, S&P500은 2.7% 빠졌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성장주로 유명세를 탄 최고의 미국 주식 펀드인 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6% 이상 하락했다.

빅테크 외에도 다른 IT 종목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1월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술주 가운데서 어도비(ADB)와 세일즈포스(CRM)가 모두 약 9% 하락했으며 다큐사인(DOCU)은 약 15%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 강세론자들은 강한 어닝 시즌이 이러한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기술주들의 하락은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의 긴축정책이 예상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이번 주 파월 연준 의장 청문회에서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의 발언들이 나왔다. 파

월 의장은 3월 자산매입 축소를 마무리한 뒤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 말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 긴축도 올해 말 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성장주들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후보자는 강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 2%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자산매입이 종료되는 3월이후 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향후 장기 미 국채 수익률이 얼마나 오를지 주시할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그린우드 캐피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워터 토드는 로이터 통신에 “최근 하락한 기술주들과 관련해서는 이번 실적이 다시 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가 실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마존애플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어닝시즌 개막…예상되는 실적 성적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골드만삭스(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ASML(19일), 넷플릭스(19일) 등 굵직한 기업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올해 초 주가가 14% 이상 하락한 넷플릭스(NFLX)가 빅테크 기업들이 포진한 ‘팡(FAANG)’ 기업 가운데서 처음으로 다음 주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스트리밍의 콘텐츠 생성 계획과 구독자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커 애비뉴 자산운용의 킹 립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가입자 수의 상승 폭에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면 주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시즌도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종론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 500의 전체 수익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주의 이익은 15.6%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분석 결과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 500 성장 지수 편입 기업은 이익이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과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S&P 500 가치 지수의 편입 기업들의 이익은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은 기술주에게 부담이다. 레피니티브 데이터 스트림은 기술 섹터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 추정치의 약 27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금리 인상이 기술주 가치 평가에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인상적인 실적을 제공해야 하며, 주가가 더 오르려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훨씬 더 오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기술 주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말까지 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 수익률이 약간의 추가 상승 움직임만을 시사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8%를 정점으로 이날 1.78%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성장주를 선호한다는 관점을 유지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연구소에 따르면 기술주는 1990년대 이후 금리가 인상된 5번의 기간 동안 평균 48.1%의 수익을 냈다. 웰스파고 연구소는 통신 서비스, 산업 및 금융과 함께 기술 주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17일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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