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증권 및 재산 관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기업 가치 71억달러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재산관리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CNBC는 제미니의 비즈니스 개발 글로벌 헤드 데이브 애브너의 말을 인용, 제미니가 디지털 자산 플랫폼 비트리아(BITRIA) 인수를 통해 재산 관리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비트리아는 재정 상담가들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리를 돕는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비트리아의 공동 설립자 겸 CEO 다니엘 아이어는 “재산 관리의 미래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있다. 비트리아의 기술을 제미니에 통합시키는 것은 그런 미래로 가는 교량을 제공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애브너는 제미니가 비트리아를 얼마에 인수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도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와 비트스탬프 USA가 고객들에게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통적 금융계의 강자 및 로빈후드 마켓과 같은 새로운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에 따르면 브렛 해리슨 FTX US 대표는 11일 FTX US가 주식과 옵션 트레이딩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트윗을 날렸다.

한편 비트스탬프 USA의 CEO 로버트 자고타는 인터뷰에서 주식, 대체불가토큰(NFT),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진입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증권 트레이딩 제공은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 공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은 암호화폐 트레이딩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향후 게임스탑 등 밈 주식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로빈후드나 이토로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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