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후 4시 12분 게재한 기사 중 위믹스 백서 수정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전송합니다.

위메이드-위믹스 투자전략… 코인은 Sell, 주식은 Buy(ft. 카카오 SK스퀘어 다날 컴투스)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현금흐름을 보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위메이드 주식은 매수(Buy), 위믹스 코인은 매도(Sell).

# 코인→주식 : 피아트머니 중심적 사고

위메이드는 보유 중인 위믹스 코인을 팔았다. 백서에 의거해서 커뮤니티 확장 등 ‘좋은 일’에 쓰려는 것이다.

코인 매도 대금은 피아트머니(원화)일 것이고, 그 돈은 위메이드로 들어갔다. 위메이드는 이 자금으로 선데이토즈 인수 등 M&A와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코인 매도 → 위메이드 현금 유입 →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등 인수 대금으로 사용 → 위메이드 기업 가치 상승

위메이드의 기업 가치 상승이 위믹스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나, ‘위메이드 주주들’은 손해날 것이 없다.

# 위메이드 주주는 확실히 이득, 위믹스 코인 홀더는 잘해야 이득

자금 흐름 상, 위메이드 주주는 확실히 이득이다.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차입을 했다면 주주들이 반발을 했을 수도 있다.

위메이드는 영리하게 보유 코인을 매각해 현금(피아트 머니)를 마련했다.

위믹스 코인 홀더는 코인 매물 압력을 받는 동시에 이 코인이 위믹스 커뮤니티에 잘 쓰이기를 막연히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위메이드가 선량한 관리자로서 이 돈을 잘 이용할 것이라는 믿음에 의지할 뿐이다.

# 리스크 관점에서 주식이 훨씬 유리

리스크 과점에서는 위메이드 주식이 훨씬 유리하다.

만약 선데이토즈 인수 등이 성공해 위메이드가 펼칠 사업이 커지면 당연히 주가는 상승한다.

물론 위믹스 코인도 오른다.

만약 위메이드 비즈니스가 어떤 이유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보자. 이 경우에도 위메이드 주주는 위험이 거의 없다. 코인 매각으로 확보한 피아트머니를 쓴 것일 뿐 유상증자나 차입이 아니므로 홀가분하다.

주주는 밑져야 본전이다.

위믹스 코인은 다르다. 매도 압력을 받았고(앞으로도 계속 받을 예정), 위메이드 사업도 망가졌다. 코인 홀더는 100% 손해다.

시장도 이걸 안다.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코인은 고점 대비 낙폭이 다르다. 위메이드 주식이 39% 떨어질 때, 위믹스 코인은 64% 떨어졌다.

위메이드 주가, 위믹스 코인 가격 비교. 고점 대비. 자료=트레이딩뷰

정리하면 이렇다.

  • 위메이드는 코인 매각을 옵션으로 썼다. 주주들은 손해날게 없다
  • 위믹스 코인 홀더는 리스크를 온전히 부담했다
  • 비즈니스 확장이 성공하면 주식도 좋고 코인도 좋다
  • 그러나 비즈니스 확장이 실패하면 주주는 본전, 코인은 폭망이다

# 주식→코인 : 역의 현금흐름이 가능할까?

위메이드 사태의 본질은 코인을 팔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 역의 현금흐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위메이드 경영진은 역의 현금흐름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미국의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증자, 차입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보라.)

즉, 위메이드가 유상증자, 차입 등으로 피아트머니를 확보한 후, 그 자금을 위믹스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위믹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위믹스 코인 매입 소각 등을 할 의향이 있나?

위메이드는 코인 매각 자체를 코인 홀더에게 허락(?) 받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반면 증자 대금으로 위믹스 코인을 사서 소각하는 “코인 홀더를 위한 행동, 코인 커뮤니티를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나?

위메이드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이걸 설득할 수 있나?

주주는 무섭고, 코인 홀더는 이해의 대상일 뿐이다.

만약 위메이드가 지금이라도 위믹스 코인 홀더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유상증자 후 그 돈으로 코인 매입 소각도 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 주식 매도, 코인 매수 의견을 내겠다.

# 왜 피아트머니로만 M&A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을까?

위메이드 경영진의 또 다른 실수는 “코인을 팔아,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백서의 생각을 ‘중앙화식’으로만 해석한 것이다.

위메이드가 보유 중인 위믹스 코인 자체를 M&A 대금으로 쓰면 안되나? 선데이토즈를 인수할 때 결제 통화가 왜 꼭 피아트머니(원화)여야 하나?

위믹스 코인을 주면 안되나? 선데이토즈가 진정 위믹스 네트워크와 커뮤니티에 중요한 존재라면 매매 대금을 위믹스로 하고, 위믹스 생태계의 일원이 되게 할 수는 없나?

만약 M&A 딜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위메이드 주가에도 좋고, 위믹스 코인에도 좋다. 주식도 매수, 코인도 매수 추천이다.

딜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니, 코인으로 결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그렇다면 위믹스 커뮤니티가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것에 대해 별도의 베네핏을 부여하겠다고 백서를 수정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 모든 상장사 관련 코인에 공통적인 리스크

위메이드-위믹스 사태는 상장사와 관련된 모든 코인에 적용된다. 카카오 계열주, SK스퀘어, 다날, 컴투스 등 자신이 혹은 자회사가 코인을 발행했거나, 앞으로 발행하려는 상장자들이 대표적이다.

“코인→주식”의 현금흐름만 가능하고, 그 역은 불가능한 상황, 주주는 무섭고, 코인 홀더는 호구인 상황에서는 주식을 선택하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주식→코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 피아트머니 중심에서 벗어나는 기업, 주주 중심이 아니라 커뮤니티 중심 경영을 하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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