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가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12월 CPI 연간 상승률은 1982년 최고로 밝혀졌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비 7%, 전월비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핵심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 대비 0.6% 올랐다. 핵심 CPI 연간 상승폭은 1991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핵심 CPI가 전년비 5.4%, 전월비 0.5%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약 40년래 가장 가파르게 상승,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하며 연준이 빠르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할 무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망치에 대체적으로 부합됐다는 점에서 이날 미국 증시는 노동부 발표 후 투자자들의 안도감 속에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커몬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투자 관리 헤드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12월 CPI가 연간 7% 올랐다는 보고서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충격이 될 것이다. 거의 40년 동안 그렇게 높은 숫자를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대체적으로 예상됐던 것이며 오늘 아침 현재까지 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채권시장에서 그런 반응을 목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CNBC(자료: 미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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