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백신, 3차 접종 완료 시 오미크론에 효과
# VIX 하락 지속…”공포 약해진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은 전날까지 이틀간 강하게 반등한 증시에 낙관론을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0.10%) 오른 3만5754.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46포인트(0.31%) 상승한 4701.21에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달 18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4704.54에 가까워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07포인트(0.64%) 오른 1만5786.99로 집계됐다.

화이자(PFE)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NTX)의 코로나19 백신이 3차례 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추가 호재가 됐다. 다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이날 각각 0.62%, 3.55% 하락했다.

월가의 황소상.[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09 mj72284@newspim.com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주 새로운 변이에 대한 우려로 흔들렸던 위험 자산은 이번 주 회복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 일부 예방책이 된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왔고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산이 의료시설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으며, 백신 개발 역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킹스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완벽한 ‘리스크-온’의 날”이라면서 “바이러스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개방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은 여행주의 추가 랠리로 이어졌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NCLH)의 주가는 이날 8.55% 상승했으며 델타항공(DAL)과 윈리조트(WYNN)도 각각 2.23%, 2.00% 뛰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전개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엔(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에워트 반 섀익 멀티에셋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위험자산을 포트폴리오에서 좀 덜어내고 변동성이 높은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간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스트리밍 미디어 플랫폼 로쿠(ROKU)의 주가는 로쿠 플랫폼에서 유튜브와 유튜브 TV 앱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8.23% 급등했다.

애플(AAPL)의 주가는 지난 10월 중국의 일부 공장에서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도 2.28% 올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타이어 회사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GT)는 도이체방크가 전기차 수혜를 기대하면서 2.58%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20%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8.86% 하락해 19.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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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론적으로 전날의 강력한 상승세는 불안정의 조짐이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하지만 전날 VIX가 20%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된 점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이것은 최근 제기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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