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름이 특이하지만 중앙은행입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과 같죠.

연준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분권을 인정하는 거죠. 그래도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전권을 행사합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에게 “내년에 4번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라“고 권고했습니다. 인플레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충격’이 필요하다면서요,.

연준이 물가를 잡지 못해 한참 헤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1970년대 그랬습니다. 1, 2차 석유파동으로 물가는 오르고, 경기가 위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때입니다.(아래 그림. 1950년 이후 연방기금금리 추이)

회색 밴드는 경기침체(recession) 기간

당시 연준은 금리 인상에 머뭇머뭇 거렸습니다. 정부 눈치를 봤죠. 이걸 뜯어 고친 것이 폴 볼커 연준 의장입니다. 1980년대 볼커 의장은 정말 무시무시하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연방 기금금리가 20%를 넘은 적도 있습니다. 볼커 의장의 강력한 처방으로 물가가 잡혔고, 이것이 1990년대 호황, IT 기술의 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부흥기 연준 의장이 유명한 앨런 그린스펀 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직전 “비이성적 활력”이라는 말로 금융시장을 제압한 인물 입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시장에 충격’을 주라고 한 것은 볼커와 그린스펀을 염두하고 한 말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의장이 됐는데요. 재임 기간 중 트럼프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금리를 더 내리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죠.

트럼프 치세 후반에는 백악관의 뜻을 거스르고 금리를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신속하게 금리를 제로(0)로 내렸고, 비둘기 중에서도 가장 온건한 비둘기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연준 의장에 재지명된 후 첫 의회 청문회에서 매파로 변신하기 전까지요.

파월 의장이 볼커, 그린스펀 처럼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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