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식 ‘위드 코로나’를 중국에 도입할 경우 폭발적인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북경대학교 연구진이 24일자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주보에 게재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국식 개방을 도입할 경우 중국의 1일 감염자 수는 63만7155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변종 오미크론 발발 이전, 중국의 하루 확진자는 100 명 수준이었다. 미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는 15만 명 정도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률, 인구 밀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을 종합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북경대 논문에 나온 수리 모델링에 따른 감염자 예상 (자료=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해당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일부 받아 수행했다.

연구진은 중국은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진은 서구 국가들은 백신과 집단 면역 가설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위드 코로나(with corona)’와 같은 개방적 방역 전략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위드 코로나를 도입할 경우 영향을 분석한 논문 (자료=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지난 금요일 이후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유럽연합 각국, 싱가포르 등은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 여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하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중국은 동계 올림픽에 관중을 입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동계 올림픽 진행 방식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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